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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의 마지막 절기, 대한

오늘 1월 20일은 24 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입니다.
대한이 지나면 이제 다음 절기는 입춘이라, 저는 이때가 지나면 겨울이 끝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이제 봄을 준비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는 시기죠.

24 절기도 낯설고 대한도 낯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대한이란?

대한(大寒)은 '큰 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 년 중 가장 춥다고 해서 대한이지만, 사실상 이것은 중국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소한 때 가장 춥고 '소한에 언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대한은 포근한 날씨인 경우가 많습니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한국세시풍속사전에 설명되어 있는 것에 따르면 대한은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매듭을 짓는 절후이고, 양력 1월 20일이나 1월 21일 무렵입니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에 위치해 있을 때죠.  

황경은 태양이 춘분점을 기준으로 황도를 움직인 각도로, 황경이 0도일 때를 춘분으로 하여 15도 간격으로 24 절기를 구분한 것입니다. 그래사 절기와 절기 사이는 약 15일 간격입니다.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속담

대한에 관련된 속담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대한이 소한의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나 "대한(大寒) 끝에 양춘(陽春) 있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속담만 봐도 소한이 대한보다 추웠다는 게 느껴지지 않나요?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2022년 기사에 따르면 30년간 소한이 더 추웠던 적은 15번, 대한이 더 추웠던 적도 15번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입동과 소한을 지나며 추위에 익숙해져서 대한이 덜 춥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요?

풍습

옛날에는 대한을 연말일이라 여기고 이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제주도에서는 대한 후 5일에서 입춘 전 3일까지 약 일주일간은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하여, 이사나 집수리등 집안 수리와 행사를 해도 큰 탈이 없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올해 대한에는 전국 곳곳에 눈이나 비 소식이 있고, 기온은 영상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외출하실 때는 우산을 챙기시고, 포근한 날씨여도 따뜻하게 입으세요! 😊

참고자료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위키백과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