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의선 숲길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차가 코스로 나오는 찻집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35길 19 알디프
영업시간 : 11시 ~ 21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507-1315-5033
예약가능여부 :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약
계절의 일부를 코스로 내어주는 찻집, Altdif
알디프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코스에 맞춰 내부 장식도 그 테마로 꾸며둡니다. 곳곳에 작은 장식물과 함께 사진 스폿들이 있어요 ♡̆̈
알디프는 도착한 순서대로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면 코스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께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부를 구경하며 기다리실 수 있답니다.
겨울: 복생어미 "행복은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시즌티코스 30,000
미니티코스 18,000
+ 칵테일로 변경 시 3,000
첫 번째 마음. 나누는 행복
코스의 첫 번째 잔은, 그날의 티 바 매니저님의 픽입니다. 각 타임별로 다 다른 차가 나오니 '오늘은 어떤 차를 주실까' 두근두근 기다리게 만드는 코스죠.
저는 개인적으로 차 별로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 선호도가 뚜렷한 차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매니저님이 따뜻하게 드릴까요? 차갑게 드릴까요? 물으실 때 먼저 차의 종류를 여쭤보기도 한답니다.
오늘 매니저님의 픽은 무카페인 차인 나랑 갈래였습니다. 루이보스와 베리류가 블렌딩된 이 차는 달달하고 상콤해서 아이스로 마시면 정말 맛있지만, 오늘은 날씨가 좀 서늘하고 상콤함보다 따뜻한 루이보스의 향을 더 느끼고 싶어서 따뜻하게 마셨습니다!
두 번째 마음. 온돌 위 행복
알디프의 시그니처는 크림 밀크티입니다. 감히 크림 밀크티의 원조라고 자랑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시초이자 시그니처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계절별 코스에 꼭 포함되는 타입의 블렌딩 음료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 코스의 크림 밀크티는- 사과, 시나몬, 진저, 팔각 등이 블렌딩된 무카페인 차 바디 앤 소울을 베이스로 한 차 위에 청귤과 한라봉을 블렌딩한 크림을 올리고 시나몬 슈가를 더해 향긋한 풍미를 더했습니다. 청귤의 향이 너무 강한가 싶었지만 한라봉 껍질이 중간중간 젤리처럼 씹혀서 다채로운 맛과 식감을 줍니다.
세 번째 마음. 입안의 행복
세 번째 코스는 시트러스의 상큼함과 허브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게 블렌딩된 티-더하기 차에 매실과 탄산을 더한 티 에이드입니다. 컵 입구에 매실 분말을 묻히고 위에 잘게 간 소금을 뿌리기 때문에 차의 시트러스한 상큼함과 매실 분말의 새콤함, 그리고 소금의 짭짜름함까지 느낄 수 있는 재밌는 블렌딩티입니다.
* 매실과 라임을 사용한 시럽으로 당도를 조절해 주기 때문에 덜 달게 드시거나 더 달게 드시는 게 가능합니다.
네 번째 마음. 가득 찬 행복
Tea
네 번째 코스에서는 티 푸드와 함께 마실 차를 직접 골라서 마실 수 있는데요. 이번 시즌의 차는 배 사과 그린티 소다/진저 보이 밀크티/ 소이 로즈 밀크티가 준비되어 있고, 알디프에 상시로 준비되어 있는 메뉴 중에서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배 사과 그린티 소다를 골랐는데요. 알디프만의 얼그레이 블렌딩 차인 서울의 달 그레이에 배숙에서 영감을 받아 배와 사과를 더한, 차갑게 마시는 티 소다입니다.
배숙 같기도 하고 사과 에이드 같기도 한데, 토핑으로 올려져 있는 말린 배 조각이 정말 정말 맛있어요👍 저는 우선 이 조합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 배 아이스크림 맛이 안 나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다섯 번째 마음. 맺음의 행복
여러분은 차와 식혜의 조합을 상상해 보셨나요?
이 코스의 마지막 음료는 한국 전통 음료인 식혜에 알디프의 벚꽃 블렌딩 홍차 경화수월을 직접 인퓨징 하고 수제 곶감을 올린 디저트 티인데요. 호박식혜나 오미자 식혜 같은 걸 마셔보면서도 차와 식혜의 조합을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못한 게 이상할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식혜의 맛도 경화수월 차의 맛도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밸런스 좋게 두 가지 맛을 잘 표현해 낸 게 너무 신기했답니다😊
Altdif Tea Bar & Lounge
현재 알디프 바에는 최대 7명까지 예약이 가능합니다만, 아무래도 작년에 안산 선수님이 다녀가신 이후로 한 번에 3장 이상 잡기가 쉽지 않아 졌습니다. 이제는 매달 열리는 예약 오픈 시간에 예약을 잡지 않으면 가끔 뜨는 취소표를 줍줍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매니저님들과 단골들은 티(Tea)켓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알디프의 겨울 코스는 3월 5일까지 진행되고, 3월 7일부터는 새로운 코스인 봄 코스가 시작됩니다. 현재 3월 예약까지는 티(Tea)켓팅이 끝났으므로 간간이 뜨는 취소표를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해서 예약하시거나, 3월 7일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인 4월 예약을 기다렸다 예약해 보세요 :)
맛있는 거 먹고 많이 웃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