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에 방영 종료된 예능 콩콩팥팥에 또간집이라고 나온 식당입니다.
저는 콩콩팥팥 보다가 이 식당 나오는 거 보고 육성으로 "안돼에에"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원래도 인기 많은 지역 맛집이라 이전에 종종 갔을 때도 사람이 북적이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방송에서 또간집으로 나오니깐 정말 사람 많아져서 내 자리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안 그래도 그 주에 인제로 여행을 가기로 해서 친구들과 언제나처럼 이 집을 들렸는데요. 대기가 생겼어요🥹
대기 명단에 이름과 인원 번호를 적고 기다리면 이름을 불러주시는데요. 11월부터는 웨이팅 기계가 생겨서 현장에서 나우웨이팅을 통해 카카오톡을 등록 후 대기하면 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앞에 5팀이 남으면 카톡으로 알림 해주고 순서가 다 와갈 때 가서 대기하시면 됩니다.
( 내 최애 맛집....ㅠㅠ)
주소 : 강원 인제군 기린면 조침령로 115 고향집
영업시간 : 매일 9:00 - 20:00
(매달 1, 3번째 수요일 정기휴무)
전화번호 : 033-461-7391
주차 가능
두부요리 맛집, 고향집
주차는 가게 앞과 옆, 그리고 길 건너편 공터까지 꽤 큽니다만... 사람이 많으면 여기까지도 꽉 찹니다.
오늘도 메뉴 사진과 가게 사진은 못 찍고 음식 사진만 잔뜩 찍어놔서, 이 사진들만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다 맛있는데, 저 비지 샐러드와 볶은 김치가 진짜 맛있습니다! 감자샐러드처럼 보이는 게 감자가 아니고 두부예요! 반찬을 다 드시면 셀프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두부구이 10,000
두부전골(2인이상) 10,000
콩비지백반 (2인이상) 9,000
모두부 백반 9,000
전병 7,000
녹두전 7,000
사진에도 찍히지 않은 주문 메뉴들이 엄청 많은데요. 주문한 메뉴 모두 맛있었어요! 모든 메뉴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전병은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서 여러 명이서 간 경우, 한입씩만 먹어도 없어지는 사이즈라 부담 없이 시킬 수 있습니다. 전병은 기본이랑 김치 맛이 한 줄씩 나와서 이것도 하나씩 먹으면 없어지니깐 사이드로 시키기 딱 좋죠! 근데 다른 두부 요리를 더 먹어보고 싶다 하면 꼭 주문해드실 필요는 굳이 없을지도....?
들기름에 자글자글 노릇하게 구워 먹는 두부구이는 꼭 주문해야 하는 필수 메뉴입니다! 하나 주문하면 저렇게 두부 6조각이 나와요!
두부가 노릇해지면 뒤집어서 또 노릇해질 때까지 굽고, 그렇게 구워진 두부를 드시면 되는데... 이 두부가 노릇해지는 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저희는 그래서 사이드를 주문해서 사이드도 먹고 반찬도 이것저것 주워 먹으면서 기다리는 편입니다. 저는 각 면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만 딱 뒤집었던 것 같아요! 잘못 뒤집다가 두부가 부서질 수 있으니깐 한 번만 뒤집는 걸 추천드려요.🤭
두부 구이에 같이 찍어 먹으라고 양념장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한데, 이미 적당한 간이 되어있어서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맛이라 양념을 찍어 먹어 본 적이 없어요. 딱히 간 때문은 아니고, 두부 구이에 반찬으로 나온 볶은 김치랑 먹는 조합은 완전 추천! 진짜 맛있습니다.
두부 구이를 먹고 나면 콩비지찌개나 두부전골을 올려주십니다. 이 콩비지찌개가 약간 청국장 같은데 된장찌개 같기도 하고 그런 구수한 느낌인데, 밥에다가 조금씩 비벼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콩비지는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말하며 두부박이라고도합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콩비지에는 콩의 뛰어난 영양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몸에 이로운 효능도 다양합니다.
이건 가게에 쓰여있던 콩비지에 대한 설명인데, 콩과 두부에 관한 건 자세하게 다른 포스팅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청국장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봉화에 있는 제 최애 청국장 맛집도 이름이 고향집식당이었어요! 두부 요리가 맛있는 집은 이 이름을 많이 쓰는 건지, 우연인데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2023.02.21 - [DAYBYDAY] - 봉화┃지역주민들의 진짜 맛집, 경상북도 봉화 또간집 [고향집식당]
봉화┃지역주민들의 진짜 맛집, 경상북도 봉화 또간집 [고향집식당]
이곳은경상북도 봉화에 있는 청국장이 정말 맛있는청국장 맛집, 고향집식당입니다. 저도 이 지역에 놀러 갈 때마다 들르고, 친구들도 몇 번 데리고 갔는데 모두 정말 맛있다고 다시 들르고 싶다
t-life365.tistory.com
두부전골은 보이는 색깔에 비해 맵지 않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두부전골인데, 안 매워서 밥 없이도 술술 들어가요. 두부도 잔뜩 들어 있어서 두 명이서 와서 이거 하나만 주문해도 배부를 거 같은데... 그럼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다른 메뉴들도 맛있는데 못 먹어보니깐.
개인적으로 청국장향이 아예 불호이시면 콩비지찌개보다는 두부전골을 추천드립니다!
사진엔 없지만 모두부 백반도 주문했는데, 그릇에 모두부와 국물이 가득 차서 나옵니다. 간장 양념 없이 먹으면 담백하고 고소하고 부드럽고 국물도 엄청 고소해요. 저희는 담백한 거 좋아해서 굳이 양념을 올려 먹지는 않았어요.
총평 및 TIP!
최근 글을 찾아보니 주말엔 거의 오픈런하시는 분들이 많아 웨이팅 시간도 길고 오후 되면 재료 소진으로 마감된다고 나와요. 시골밥상을 좋아하시지 않거나 오래 기다렸다가 드시는 걸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어도 주관적인 후기이고, 오래 웨이팅을 하는 만큼 기대 심리가 올라가서 꽤 많은 경우 맛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인제에 여행 온 김에 평일에 갈 식당을 고민 중이시라면 고향집은 어떠신가요?
맛있는 거 먹고 많이 웃고 행복하세요